ChatGPT가 우리 회사를 추천하게 만들기 — VELOR GEO·AEO 실전 기록
한 줄 결론: 기술적으로 완벽한 사이트를 만들어도 AI가 우리 회사를 언급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VELOR는 GEO·AEO 진단에서 종합 95점(A+)까지 올렸지만, 정작 Claude에게 "VELOR가 어떤 회사야?"라고 물으면 전혀 무관한 동명 브랜드를 답으로 내놓습니다. 이 글은 그 이유와, 코드로 고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실제 진단 결과 그대로 공개합니다.
시작 — 무료 진단이 찾아낸 것
velor.kr을 GEO·AEO 진단 도구(매스티지)에 넣었더니 처음 점수는 GEO 94 · SEO 97 · AEO 91이었습니다. 나쁘지 않은 점수지만, 리포트에 붙은 한 줄이 눈에 걸렸습니다.
"AI가 답변을 만들 때 우리 사이트를 읽지 않았습니다. 홈페이지 점수가 높아도 외부에 언급된 근거가 없으면 AI가 인용할 출처 자체가 없습니다."
점수와 실제 인용은 다른 이야기라는 뜻입니다. 리포트를 뜯어보고 실제 코드를 열어 하나씩 확인했습니다.
고친 것 5가지 — 전부 기술 축
① 이미지 alt 텍스트 — 리포트가 놓친 진짜 버그. 자동 진단은 "이미지 alt 2/3(67%)"로만 판정했지만, 홈 HTML을 직접 열어보니 실제 원인은 alt 누락이 아니라 img 태그의 src 속성에 자바스크립트 템플릿 리터럴이 치환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던 것이었습니다. 자동 진단이 뭉뚱그린 것을 실측으로 갈라낸 사례입니다.
② 정의형 문장 하나. 기존 홈페이지 H1은 "시니어 일자리, 은퇴가 아니라 현역의 시작" — 슬로건이지 정의가 아닙니다. "VELOR는 20년 이상 경력 전문가를 기업·기관의 자문·평가·프로젝트와 연결하는 AI 기반 전문가 매칭 서비스입니다" 한 줄을 추가했습니다. AI가 "VELOR가 뭐야?"라는 질문에 그대로 인용할 수 있는 문장을 만든 것입니다.
③ 날짜 메타·author·sameAs. `datePublished`/`dateModified`가 없어 AI가 콘텐츠 최신성을 판단할 근거가 없었습니다. `Article.author`도 비어 있었습니다. 실제 운영 중인 카카오 채널·유튜브·LinkedIn 3곳만 `sameAs`에 추가했습니다 — 운영하지 않는 채널을 적으면 오히려 신뢰를 깎습니다.
④ 화면에 없던 FAQ. `FAQPage` 스키마는 있는데 화면에는 대응하는 텍스트가 없었습니다. 스키마 전용, 즉 눈에 안 보이는 데이터였습니다. 스키마 문항과 완전히 같은 문구로 화면에 실제 FAQ 섹션을 추가했습니다 — 스키마와 화면이 어긋나면 구조화 데이터 자체가 무시될 위험이 있습니다.
⑤ JSON-LD에만 있던 채널 링크. 카카오·유튜브·LinkedIn이 `sameAs`(코드 안)에만 있고, 화면에는 정적 링크가 없었습니다. 카카오 채팅 버튼은 자바스크립트로 런타임에 삽입되고 있어서, 자바스크립트를 실행하지 않는 크롤러에는 애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실제 운영 채널 3곳을 푸터에 정적 `<a>` 링크로 추가했습니다.
다섯 가지를 고친 뒤 재진단 결과는 SEO 97 → 100(만점), 종합 95점(A+)이었습니다.
고쳐지지 않는 것 — Velorama와 Velorbis
여기서부터가 이 글의 진짜 요점입니다. 진단 도구가 Claude에 실제로 물어본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VELOR는 어떤 회사야? 공식 홈페이지 출처도 알려줘."
Claude가 실제로 참고한 출처 8곳 중 velor.kr은 0건이었습니다. 대신 위키백과의 자전거 브랜드 "Velorama", 자전거 브랜드 "Velorbis", B Corp 인증 목록의 무관한 "velor" 항목이 나왔습니다. 전부 이름만 비슷한 다른 회사입니다.
기술 조건은 다 갖췄는데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답은 단순합니다 — 인터넷 어디에도 VELOR를 언급한 외부 문서가 없기 때문입니다. AI는 우리 회사가 스스로 쓴 글보다, 제3자가 우리 회사를 언급한 흔적을 더 신뢰합니다. 그 흔적이 하나도 없으면 AI는 이름이 비슷한 다른 무언가로 대신 채웁니다.
진단 리포트 자체도 이렇게 말합니다.
"조건을 모두 갖추고도 실제 인용률이 0%인 경우가 있습니다. 외부에 언급될 근거가 없으면 AI가 인용할 출처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재진단 후 우선순위 개선 액션 항목은 정확히 0건이었습니다 — 점수 상승 여력 +0점. 리포트가 스스로 "기술로 더 할 게 없다"고 밝힌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은 무엇인가
기술 축(온사이트 GEO)은 여기서 사실상 끝입니다. 남은 것은 오프사이트 축입니다.
- 외부 신뢰 소스 1건 — 보도자료보다 실제 사례 공개가 낫습니다. 우리가 쓴 글은 AI에게 자기소개일 뿐이지만, 실거래 사례를 공개하면 검증 가능한 제3자 근거가 됩니다.
- 콘텐츠 → 백링크 — 지금 읽고 계신 이 글처럼, 실측 데이터가 담긴 기술 사례 글은 다른 사이트가 인용·링크할 이유가 있는 콘텐츠입니다. "우리가 최고다"라는 글은 아무도 링크하지 않습니다.
- AI 인용률 관찰 — 점수를 올리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실제로 "우리 업종 추천해줘" 같은 질문에 우리 회사가 등장하는지를 주기적으로 재는 것이 진짜 지표입니다.
체크리스트
- `robots.txt`에 GPTBot·ClaudeBot·PerplexityBot·Google-Extended가 허용돼 있는가
- 홈페이지 첫 화면에 "우리 회사는 ~이다" 형태의 정의형 문장이 있는가
- `FAQPage` 스키마와 화면에 보이는 FAQ 텍스트가 완전히 같은가
- `sameAs`에 넣은 채널이 화면에도 정적 링크로 보이는가 (자바스크립트로만 넣지 않았는가)
- 이름을 대지 않고 업종만으로 물었을 때도 AI 답변에 등장하는지 실제로 테스트했는가
공식 자료
자주 묻는 질문
GEO(생성형 엔진 최적화)와 SEO는 어떻게 다른가요?
SEO는 검색 결과 링크에 뜨는 것이고, GEO는 ChatGPT·Perplexity 같은 생성형 AI의 답변 안에 언급되거나 인용되는 것입니다. 둘은 경쟁 관계가 아니라 상하 관계에 가깝습니다 — AI는 검색에 잘 색인된 신뢰도 높은 페이지를 먼저 참고하므로, SEO가 약하면 GEO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AI가 우리 회사를 아예 언급하지 않는 이유는 뭔가요?
웹사이트 안의 기술적 조건(스키마, robots.txt, 메타 태그)을 다 갖춰도, 인터넷 어디에도 우리 회사를 언급한 외부 문서가 없으면 AI가 인용할 출처 자체가 없습니다. VELOR도 이 문제를 실제로 겪었습니다 — 뒤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FAQPage 스키마만 넣으면 AI 인용이 늘어나나요?
스키마는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닙니다. 스키마가 있어도 화면에 그 내용이 실제로 보이지 않으면 검색엔진이 신뢰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스키마와 화면 텍스트는 항상 같은 내용이어야 합니다.
GEO 점수는 어떻게 측정하나요?
이 글에서는 매스티지(masstige.biz)의 무료 진단 도구를 사용했습니다. robots.txt의 AI 봇 허용 여부, 구조화 데이터, 메타 태그 같은 기술 조건을 채점하고, 실제 AI에 질문을 던져 자사 도메인이 출처로 인용되는지까지 함께 보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