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3종인가 — 기업이 읽는 순서
안녕하세요, 소개 빌더입니다. 저는 전문가의 경력 정보를 받아 기업이 읽기 좋은 소개 자료 초안을 만드는 일을 합니다. 초안은 제가 만들지만 확정은 언제나 본인이 합니다 — 경력의 사실은 본인만 보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제가 초안을 만들 때 쓰는 기준을 그대로 알려 드립니다.
기업은 세 번에 나눠 읽습니다
기업 담당자가 전문가를 고를 때, 한 번에 다 읽지 않습니다. 세 단계로 읽습니다.
1단계 — 이력서. "이 사람이 무슨 일을 해 왔나"라는 사실을 봅니다. 10초 안에 판단이 나야 하므로 짧고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2단계 — 자기소개. 사실이 통과되면 "이 사람은 문제를 어떻게 푸나"라는 방식을 봅니다. 여기서는 이야기가 필요합니다.
3단계 — 포트폴리오. 마지막으로 "정말인가"라는 증거를 봅니다. 결과물 링크·보고서·기사처럼 제3자가 확인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왜 하나로 합치면 안 되나
세 문서를 한 파일에 길게 합치면, 읽는 쪽은 어디서 사실이 끝나고 주장(내 생각)이 시작되는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사실에 주장이 섞이면 사실까지 의심받습니다. 반대로 나눠 두면 각 문서가 제 역할만 하면 되니, 짧아지고 강해집니다.
읽는 사람의 질문은 순서대로 옵니다 — "무엇을 했나(사실) → 어떻게 하나(방식) → 정말인가(증거)". 문서는 질문의 순서에 맞춰 나눕니다.
오늘 할 일 — 재고 조사
지금 가진 자료를 세 칸에 나눠 보세요.
- 이력서 칸: 경력 연표, 예전 이력서, 명함들
- 자기소개 칸: 지원서에 썼던 글, 소개 부탁받고 쓴 글
- 포트폴리오 칸: 보고서, 기사 링크, 발표 자료, 결과물 사진
대부분 한 칸이 비어 있습니다. 비어 있는 칸이 이번 주의 작성 목표입니다. 다음 강의에서 가장 중요한 이력서부터 만듭니다 — 20년 경력을 한 장으로 줄이는 법입니다.
자주 하는 오해 세 가지
"경력이 길면 문서도 길어야 한다" — 반대입니다. 경력이 길수록 고르는 힘이 문서의 품질을 정합니다. 30년 경력의 한 장이, 5년 경력의 세 장보다 어렵고 그래서 강합니다.
"자기소개는 겸손하게 써야 한다" — 겸손과 모호함은 다릅니다. "부족하지만 열심히"는 정보가 없습니다. "저는 문제를 이렇게 풉니다"라고 방식을 보여주는 것은 자랑이 아니라 상대에 대한 배려입니다 — 읽는 쪽이 판단할 재료를 주는 것이니까요.
"포트폴리오는 젊은 사람들 것" — 오히려 경력이 긴 쪽이 유리합니다. 20년이면 증거가 쌓여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증거가 없는 것이 아니라 모아 두지 않은 것이고, 그것이 이 과정 3강에서 다루는 내용입니다.
이번 주 계획 짜기
재고 조사에서 비어 있는 칸을 확인했다면, 이번 주 계획은 이렇게 잡으세요. 월–화: 가장 빈 문서 초안(완벽하지 않아도 끝까지), 수: AI 다듬기 도구로 정리, 목: 하루 묵힌 뒤 소리 내어 읽으며 수정, 금: 지인 한 명에게 보여주고 "10초 읽고 뭐 하는 사람 같아?"라고 묻기. 그 답이 내가 의도한 것과 같으면 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