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란 — 954만 2차 베이비부머는 어떤 세대인가
"액티브 시니어"라는 말이 자주 쓰이지만 정의는 제각각입니다. 대체로 은퇴 이후에도 경제활동과 사회활동을 이어가는 5060세대를 가리킵니다.
이 말이 최근 부쩍 늘어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숫자로 확인해봅니다.
1. 규모 — 두 세대, 1,660만 명
| 세대 | 출생 연도 | 규모 |
|---|---|---|
| 1차 베이비부머 | 1955~1963년생 | 약 705만 명 |
| 2차 베이비부머 | 1964~1974년생 | 약 954만 명 |
| 합계 | 약 1,660만 명 |
1차는 이미 고령기에 들어섰고, 2차 베이비부머는 2024년부터 11년에 걸쳐 법정 은퇴연령에 순차 진입 중입니다. 2034년이면 이 1,660만 명 상당수가 고령층에 포함됩니다.
한꺼번에 은퇴하는 것이 아니라 11년에 걸쳐 나뉘어 들어온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매년 새로운 코호트가 노동시장 경계에 서는 구조입니다.
2. 앞 세대와 무엇이 다른가
국회미래연구원이 2014년과 2024년 고령화연구패널을 비교한 결과, 같은 연령대라도 세대가 바뀌면서 조건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학력 — 1차 베이비부머(만 61~69세)의 대졸 이상 비율은 26.2%로, 그 앞 세대(70~79세) 12.7%의 두 배 이상입니다. 2차 베이비부머는 33.6%로 1차보다 약 1.8배 높습니다.
자산 — 가구순자산 중위값이 2억 5천만 원에서 3억 2천만 원으로 약 28% 올랐습니다.
노동참여율 — 만 61~65세 기준 10년 사이 남성은 64.7%에서 75.9%로, 여성은 33.8%에서 49.9%로 상승했습니다. 같은 연령대 남성 대졸 비율은 19.0%에서 44.8%로 뛰었습니다.
정리하면 더 배웠고, 더 가졌고, 더 일하는 세대가 고령층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3. 그런데 일자리는 아래로 이동한다
여기서 어긋남이 생깁니다.
같은 사람의 10년치 이동을 추적한 결과, 상용직 출신은 나이가 들수록 상용직 유지 비율이 낮아지고 임시직·자영업으로 옮겨갔습니다. 관리·전문직과 사무직도 고령기에 서비스·판매·단순노무로 분산됐습니다.
한국은 법정 정년 이전에 주된 일자리에서 이탈한 뒤 임시·일용직이나 자영업으로 재진입하는 구조가 넓게 나타납니다. 학력과 경력은 올라갔는데 일자리의 성격은 내려가는 것입니다.
2026년 1분기 통계도 같은 방향입니다. 60대 이상 일자리가 23만 3천 개 늘었지만 그중 약 40%가 보건·사회복지 한 분야에 몰렸습니다.
4. 그래서 문제는 무엇인가
일자리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경력이 값으로 인정되는 자리로 가는 경로가 좁은 것입니다.
이유 중 하나는 검증입니다. 경력은 이력서 한 장으로 증명되지 않습니다. 기업이 처음 보는 사람에게 중요한 판단을 맡기려면 그 사람이 실제로 그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근거가 필요합니다. 근거를 제시할 형식이 마땅치 않으면, 20년 경력도 "경력 20년"이라는 한 줄로만 읽힙니다.
또 하나는 형태입니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는 그 경력이 필요하지만 정규직으로 모실 여력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요한 만큼만 쓰는 형태가 없으면 양쪽 다 만나지 못합니다.
5. 이 세대는 무엇을 원하나
동기 쪽 조사도 참고할 만합니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수도권·광역시의 금융자산 1억 원 이상 5060세대를 조사한 결과, 은퇴 후에도 일하겠다는 응답이 77%였고 이유 1순위는 더 여유로운 삶(32%)이었습니다.
다만 이 조사는 자산 상위층 표본입니다. 전국 단위로 보면 경제적 필요가 여전히 가장 큰 이유이고, 학력이 높을수록 비경제적 동기 비중이 커지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자산과 학력이 있는 층에서는 시간 재량이 있는 형태를, 그렇지 않은 층에서는 안정적 소득을 우선한다고 읽는 편이 정확합니다.
6. 개인이 지금 할 수 있는 것
세대 전체의 구조는 개인이 바꾸기 어렵지만, 본인 위치는 정리할 수 있습니다.
- 경력을 검증 가능한 형태로 만듭니다. 재직 기간이 아니라 해결한 문제와 결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자료
- 어느 트랙을 목표로 할지 정합니다. 안정적 소득이 급한지, 경력이 값이 되는 자리를 원하는지에 따라 준비가 다릅니다
- 정규직 외 형태를 함께 봅니다. 자문, 심사·평가위원, 프로젝트 단위 참여는 연령 제한이 덜합니다
- 공백을 만들지 않습니다. 형태를 바꾸더라도 이어가는 편이 다음 연결에 유리합니다
이 글이 다루지 않는 것
- 액티브 시니어의 소비 시장과 마케팅 관점. 이 글은 노동 측면을 다룹니다.
- 개인의 은퇴 자금 계산과 연금 수령 전략.
- 정년연장·계속고용 제도의 입법 현황. 논의가 진행 중인 사안입니다.
- 지역별 차이. 인용한 수치는 전국 단위 집계입니다.
- 인과관계. 학력이 높아 노동참여율이 오른 것인지, 다른 요인이 함께 작용한 것인지 이 자료로는 가릴 수 없습니다.
정리
액티브 시니어는 마케팅 용어이기 이전에 인구 구조의 변화입니다. 1,660만 명이 앞 세대보다 더 배우고 더 가진 상태로 고령층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다만 자원이 늘었다고 갈 곳이 함께 늘지는 않았습니다. 학력과 경력은 올라갔는데 일자리 성격은 내려가는 어긋남이 지금의 핵심입니다.
이 간극을 개인 차원에서 좁히는 방법은 하나입니다. 경력을 "몇 년 다녔다"가 아니라 "무엇을 풀 수 있다"로 바꿔 두는 것.
세대별 소득·자산 구조는 5060세대는 왜 자산이 있어도 계속 일하나에서, 지금 늘어나는 일자리의 실체는 60대 일자리 3개 트랙에서 이어집니다.
- 1차 베이비부머 1955~63년생 약 705만 명, 2차 1964~74년생 약 954만 명
- 2차 베이비부머는 2024년부터 11년에 걸쳐 순차 진입 — 한꺼번에가 아님
- 대졸 이상 비율: 앞 세대 12.7% → 1차 26.2% → 2차 33.6%
- 가구순자산 중위값 2억 5천만 → 3억 2천만 원(약 28% 상승)
- 만 61~65세 노동참여율 남 64.7→75.9%, 여 33.8→49.9%
- 그럼에도 상용직 → 임시직·자영업으로 이동, 관리·전문직도 서비스·단순노무로 분산
- 2026년 1분기 60대 증가분의 약 40%가 보건·사회복지 집중
- 문제는 일자리 부재가 아니라 경력이 값이 되는 경로의 협소함
자주 묻는 질문
액티브 시니어란 무엇인가요?
정의가 하나로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대체로 은퇴 이후에도 경제활동과 사회활동을 이어가는 5060세대를 가리킵니다. 최근 이 표현이 늘어난 배경에는 실제 데이터가 있습니다. 만 61~65세 노동참여율이 10년 사이 남성 64.7%에서 75.9%로 올랐습니다.
2차 베이비부머는 어떤 세대인가요?
1964~1974년생 약 954만 명입니다. 2024년부터 11년에 걸쳐 법정 은퇴연령에 순차 진입 중이며, 1차 베이비부머(1955~63년생, 약 705만 명)와 합치면 2034년까지 약 1,660만 명이 고령층에 포함됩니다.
앞 세대와 무엇이 다른가요?
학력과 자산이 크게 다릅니다. 대졸 이상 비율은 앞 세대 12.7%, 1차 베이비부머 26.2%, 2차 베이비부머 33.6%로 올라갑니다. 가구순자산 중위값도 2억 5천만 원에서 3억 2천만 원으로 약 28% 상승했습니다.
자원이 늘었으면 일자리도 좋아졌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같은 사람의 10년치 이동을 추적하면 상용직 출신이 임시직·자영업으로 옮겨가고, 관리·전문직도 서비스·판매·단순노무로 분산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학력과 경력은 올라갔는데 일자리 성격은 내려가는 어긋남이 있습니다.
왜 경력이 값으로 인정받기 어려운가요?
검증과 형태 두 가지 문제입니다. 경력은 이력서 한 장으로 증명되지 않아 근거를 제시할 형식이 없으면 경력 20년이라는 한 줄로만 읽힙니다. 또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는 그 경력이 필요하지만 정규직으로 모실 여력이 없는 경우가 많아, 필요한 만큼만 쓰는 형태가 없으면 양쪽이 만나지 못합니다.
개인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경력을 검증 가능한 형태로 정리하고(재직 기간이 아니라 해결한 문제와 결과), 안정적 소득과 경력형 중 어느 트랙을 목표로 할지 정하고, 자문·심사평가위원처럼 연령 제한이 덜한 정규직 외 형태를 함께 보는 것입니다. 형태를 바꾸더라도 공백을 만들지 않는 편이 다음 연결에 유리합니다.
당신의 20년, 이제 프로젝트 단위로 일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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