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실습 2 — 자문 제안서 한 장 완성하기
실습 1에서 만든 한 문장이 있다면 이어서 하시면 됩니다. 없으면 그것부터 하고 오세요. 이 실습은 그 문장을 문서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소요 시간 약 90분. 결과물은 실제로 보낼 수 있는 한 장짜리 제안서입니다.
끝나면 남는 것
- 상대에게 보낼 수 있는 제안서 1장
- 상대별로 바꿔 쓰는 교체 규칙
- 첫 연락에 붙일 메일 본문 3줄
왜 이력서가 아닌가
기업이 외부 전문가를 찾을 때는 이미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이때 20년치 경력이 시간순으로 나열된 문서를 받으면, 읽는 쪽이 그 안에서 자기 문제와 연결되는 부분을 직접 찾아야 합니다.
대부분 그러지 않습니다. 제안서는 그 연결을 미리 해서 보내는 것입니다.
STEP 1 — 다섯 칸 채우기 (30분)
한 장에 들어갈 것은 다섯 개뿐입니다. 순서대로 채우세요.
① 한 문장 정의 (맨 위)
실습 1에서 만든 문장을 그대로 씁니다.
제조 품질관리 20년 이상 — 신규 라인 안정화와 협력사 품질 체계 구축
이 한 줄에서 상대가 "우리 얘기다" 또는 "아니다"를 판단합니다.
② 풀 수 있는 문제 3~5개
직함이 아니라 문제로 씁니다.
신규 라인 초기 수율이 목표에 못 미치는 상황
협력사 품질 이슈가 반복되는 상황
고객 클레임 원인을 특정하지 못하는 상황
③ 근거 (각 문제마다 한 줄)
신규 라인 5개 안정화, 평균 3개월 내 목표 수율 도달
협력사 감사 체계 구축, 연 40건 운영, 반품률 절반 감소
④ 제공 형태와 범위
이걸 빠뜨리면 문의 자체가 안 옵니다. 상대가 예산과 일정을 가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1~2시간 진단 자문(현황 파악 후 방향 제시)
2~4주 현장 진단 후 개선안 도출
월 1~2회 정기 자문
⑤ 확인 가능한 것
재직·경력증명서, 관련 자격, 레퍼런스 제공 가능
STEP 2 — 안 쓸 것 지우기 (10분)
초안을 다 쓴 뒤 아래를 찾아 지우세요.
| 지울 것 | 이유 |
|---|---|
| 시간순 경력 나열 | 필요하면 따로 첨부 |
| 학력·수상 이력을 앞에 | 뒤로 |
|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 태도는 근거가 아닙니다 |
| "무엇이든 도와드리겠습니다" | 범위가 넓으면 아무것도 특정되지 않습니다 |
| "30년 경력" 강조 | 인건비 신호로 읽힙니다 |
체크: 지우고 나서 A4 한 장을 넘으면 아직 덜 지운 것입니다.
STEP 3 — AI로 다듬기 (20분)
아래를 그대로 복사해 쓰세요.
아래는 내가 만든 자문 제안서 초안입니다.
>
[STEP 1에서 쓴 다섯 칸을 그대로 붙여넣기]
>
다음 조건으로 검토해주세요.
>
첫째, 내가 쓰지 않은 성과나 숫자를 추가하지 마세요. 과장도 하지 마세요.
둘째, 읽는 사람이 "이 사람에게 무엇을 맡길 수 있는지" 3초 안에 알 수 있는지 판단하고, 아니라면 어디가 문제인지 알려주세요.
셋째, 사내에서만 쓰는 용어가 남아 있으면 표시해주세요.
넷째, 문장이 길면 짧게 나눠주세요. 다만 조건이나 단서는 지우지 마세요.
다섯째, 이 제안서를 받은 사람이 되물을 만한 질문 3개를 알려주세요.
다섯째가 중요합니다. 되물을 질문이 곧 빠진 정보입니다. 그 답을 제안서에 미리 넣으면 한 번에 통과합니다.
STEP 4 — 상대별 교체 규칙 만들기 (15분)
같은 제안서를 모든 곳에 보내면 어디에도 안 맞습니다. 다만 전체를 다시 쓸 필요는 없습니다.
바꾸는 것은 두 개뿐입니다.
| 보내는 곳 | 맨 위 한 문장 | 문제 목록 순서 |
|---|---|---|
| 제조 기업 | 공정·품질 중심으로 | 수율·불량 관련을 위로 |
| 공공기관 위촉 | 심사·평가 경험 중심으로 | 평가·검토 경험을 위로 |
| 투자사 | 업계 구조 이해 중심으로 | 검증·실사 경험을 위로 |
미리 3가지 버전을 만들어두면 기회가 왔을 때 바로 보낼 수 있습니다.
STEP 5 — 첫 연락 문장 (15분)
제안서를 보낼 때 본문은 짧을수록 좋습니다. 세 줄이면 충분합니다.
○○에서 품질관리를 20년 이상 담당하다 최근 퇴직했습니다.
신규 라인 안정화와 협력사 품질 이슈를 주로 다뤘습니다.
혹시 이런 영역에서 도움이 필요하시면 연락 주십시오. 간단한 정리를 첨부합니다.
하지 말 것: 긴 자기소개, 부탁조의 문장, 즉답 요구.
목적은 설득이 아니라 상대가 필요할 때 꺼내볼 수 있게 남겨두는 것입니다.
자주 막히는 지점
"제공 형태를 뭐라고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해본 적이 없으니 당연합니다. 시간 단위로 생각해보세요. 한 번 만나 이야기하면 되는 일인지, 며칠 현장을 봐야 하는 일인지, 몇 달 붙어야 하는 일인지. 그게 그대로 형태가 됩니다.
"근거로 쓸 숫자가 없습니다"
숫자가 없으면 상태 변화로 쓰세요. "반복되던 클레임이 6개월간 재발하지 않음"도 근거입니다. 정확한 수치가 기억나지 않으면 범위로 적어도 됩니다.
"실패한 프로젝트도 써야 하나요"
제안서에는 넣지 않되 말할 준비는 해두세요. 처음 하는 일에 대한 자문에서는 어디서 막히는지 아는 것이 신뢰 요소가 됩니다. 대화에서 나오면 강점이 됩니다.
"보낼 곳이 없습니다"
제안서를 먼저 만들고 보낼 곳을 찾는 순서가 맞습니다. 기존 거래처·협력사가 가장 반응이 빠르고, 그다음이 옮긴 전 동료입니다. 실습 3에서 다룹니다.
이 실습이 다루지 않는 것
- 공식 입찰 제안서 작성. 별도 규격이 있습니다.
- 단가 제시 방법. 전문성의 값은 무엇으로 정해지나에서 다룹니다.
- 계약 조건 협상.
- 회신 보장. 이 실습은 문서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다음 실습
문서가 준비됐으니 다음은 보낼 곳을 정하고 실제로 보내는 것입니다.
개념 배경은 자문 제안서 쓰는 법에 있습니다.
- 구성 5요소: 한 문장 정의·풀 수 있는 문제 3~5개·각 근거·제공 형태와 범위·확인 가능한 증빙
- ★제공 형태를 빠뜨리면 문의 자체가 안 옴 — 상대가 예산·일정을 가늠 못 함
- 지울 것 5: 시간순 경력·학력 앞배치·태도 표현·"무엇이든"·연차 강조
- 완성 체크는 분량 — A4 한 장을 넘으면 아직 덜 지운 것
- ★AI 검토 프롬프트에 "되물을 질문 3개"를 요청 — 그게 빠진 정보
- 상대별로 바꾸는 것은 맨 위 한 문장과 문제 순서 두 개뿐
- 첫 연락 본문은 3줄 — 긴 자기소개·부탁조·즉답 요구 금지
- 실패 사례는 제안서엔 넣지 않되 말할 준비는 해둘 것
자주 묻는 질문
왜 이력서가 아니라 제안서인가요?
기업은 이미 문제를 갖고 사람을 찾습니다. 시간순 경력 나열을 받으면 읽는 쪽이 그 안에서 자기 문제와 연결되는 부분을 직접 찾아야 하는데 대부분 그러지 않습니다. 제안서는 그 연결을 미리 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제안서에 무엇을 담나요?
다섯 가지입니다. 한 문장 정의, 풀 수 있는 문제 3~5개, 각 문제의 근거, 제공 형태와 범위, 확인 가능한 증빙입니다. A4 한 장을 넘으면 아직 덜 지운 것입니다.
제공 형태는 어떻게 정하나요?
시간 단위로 생각해보세요. 한 번 만나 이야기하면 되는 일인지, 며칠 현장을 봐야 하는 일인지, 몇 달 붙어야 하는 일인지. 그게 그대로 형태가 됩니다. 이걸 빠뜨리면 상대가 예산과 일정을 가늠하지 못해 문의 자체가 오지 않습니다.
근거로 쓸 숫자가 없습니다.
상태 변화로 쓰면 됩니다. 반복되던 클레임이 6개월간 재발하지 않음도 근거입니다. 정확한 수치가 기억나지 않으면 범위로 적어도 충분합니다.
AI에게 무엇을 검토시켜야 하나요?
내가 쓰지 않은 성과를 추가하지 말 것, 3초 안에 무엇을 맡길 수 있는지 알 수 있는지 판단할 것, 사내 용어가 남았는지 표시할 것, 문장을 짧게 나누되 조건은 지우지 말 것, 그리고 받은 사람이 되물을 질문 3개를 알려줄 것입니다. 마지막이 곧 빠진 정보입니다.
상대마다 다시 써야 하나요?
두 개만 바꾸면 됩니다. 맨 위 한 문장과 문제 목록 순서입니다. 제조 기업에는 공정·품질을, 공공기관 위촉에는 심사·평가 경험을, 투자사에는 업계 구조 이해를 앞에 둡니다. 미리 3가지 버전을 만들어두면 기회가 왔을 때 바로 보낼 수 있습니다.
당신의 20년, 이제 프로젝트 단위로 일할 시간입니다.
경력 정리부터 시작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