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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이 다시 일하는 이유 — 돈이라고 답한 사람은 셋 중 하나였다

자산 있는 층의 조사 결과와, 그렇지 않은 경우까지 나눠서 봅니다
VELOR 에디터 · 2026.7.2 · 7분 읽기 · 💰 읽으면 토큰 30개
핵심 한 줄하나금융연구소 조사에서 은퇴 후에도 일하려는 이유 1순위는 더 여유로운 삶(32%)이었고 건강(30%), 교류·사회적 성취(18%)가 뒤를 이었습니다. 다만 이 조사는 금융자산 1억 원 이상 수도권·광역시 5060 1,000명이 표본입니다. 전국 단위 자료에서는 경제적 필요가 여전히 가장 큰 이유이며, 학력이 높을수록 비경제적 동기 비중이 커집니다.

은퇴한 5060이 다시 일자리를 찾는다고 하면 대부분 "생활비 때문"이라고 짐작합니다. 조사 결과는 조금 다릅니다.

다만 숫자를 보기 전에 조건을 먼저 말씀드려야 합니다.

1. 이 조사는 누구를 대상으로 했나

하나금융연구소가 수도권·광역시에 사는 금융자산 1억 원 이상 5060세대 1,000명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즉 이 숫자들은 "모든 5060"이 아니라 어느 정도 자산이 있는 5060의 응답입니다. 자산이 없거나 연금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의 사정은 이 조사에 담기지 않았습니다. 아래 숫자를 읽을 때 이 조건을 함께 기억하셔야 합니다.

2. 일하려는 이유 — 1순위는 돈이 아니었다

이 표본에서 은퇴 후에도 더 오래 소득활동을 하겠다는 응답이 77%였고, 그 이유는 이렇게 나왔습니다.

이유응답
더 여유로운 삶을 위해32%
신체 건강을 위해30%
아직 신체가 건강해서29%
사람과의 교류·사회적 성취18%
사회구성원으로 인정받기 위해8%

먹고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잘 살기 위해, 건강을 위해, 인정받기 위해 일한다는 응답입니다.

3. 자산이 없는 경우는 어떤가

같은 질문을 전 국민 대상으로 물으면 답이 달라집니다.

국회미래연구원이 2026년 6월 낸 보고서는 고령층 노동이 하나로 묶이지 않는다고 정리합니다. 노동 지속의 가장 큰 이유는 여전히 경제적 필요였고, 다만 학력이 높아질수록 경제적 이유의 비중이 줄고 비경제적 이유가 커지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소득 격차도 큽니다. 만 61~65세 임금근로자의 71%가 월 200만 원 이상 구간인 반면, 만 76세 이상 임시·일용직은 81.3%가 월 100만 원 미만에 몰려 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자산과 학력이 있는 층에서는 비경제적 동기가 크고, 그렇지 않은 층에서는 여전히 경제적 필요가 지배적입니다. 어느 한쪽만 보고 "5060은 돈 때문에 일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절반을 지우게 됩니다.

4. 나이 인식은 확실히 달라졌다

이건 표본과 무관하게 흐름이 뚜렷합니다.

하나금융연구소 조사에서 5060이 스스로를 노인이라고 여기는 기준 연령은 평균 73세였고,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다"고 느끼는 비율은 4%에 그쳤습니다. 10년 전 같은 나이대보다 외모·건강 면에서 젊어졌다고 느끼는 비율은 69%였습니다.

노동시장 데이터도 같은 방향입니다. 만 61~65세 노동참여율은 10년 사이 남성 64.7%에서 75.9%로, 여성 33.8%에서 49.9%로 올랐습니다.

5. 디지털 약자라는 통념도 맞지 않는다

같은 조사에서 이 세대의 금융거래 87%가 이미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AI 자산관리를 써본 적은 없어도 앞으로 쓰겠다는 응답이 70%였습니다.

여기에도 조건은 붙습니다. 자산 1억 이상 표본이라 디지털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집단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방향 자체는 여러 조사에서 반복 확인됩니다.

6. 그래서 무엇이 달라져야 하나

동기가 다르면 필요한 일자리도 다릅니다.

  • 경제적 필요가 급한 경우 — 소득 확보가 우선입니다. 노인일자리 사업, 시설관리·돌봄 계열처럼 진입이 빠른 쪽부터 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 여유·건강·인정이 동기인 경우 — 시간을 통째로 파는 형태는 오히려 맞지 않습니다. 자문, 심사·평가위원, 강의처럼 경력이 값이 되면서 시간 재량이 있는 형태가 어울립니다.
  • 둘 다인 경우 — 대부분이 여기 해당합니다. 소득이 나오는 자리로 현금흐름을 만들면서 경력형을 준비하는 조합이 현실적입니다.

기존 채용 시장은 이 구분을 하지 않습니다. 이력서와 공고 중심 구조는 연차와 직책은 보지만 어떤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인지는 잘 담지 못합니다. 그래서 정규직 한 자리로는 부담스럽고 그냥 두기엔 아까운 전문성이 시장에 남습니다.

이 글이 다루지 않는 것

  • 개인의 노후 자금 계산. 이 글은 조사 결과를 읽은 것이지 재무 설계가 아닙니다.
  • 조사 표본 밖의 사정. 하나금융연구소 조사는 금융자산 1억 원 이상 수도권·광역시 거주자 대상입니다.
  • 구체적 일자리 신청 절차. 중장년 일자리 두 갈래에서 다룹니다.
  • 인과관계. 자산이 있어서 동기가 달라진 것인지, 동기가 달라 자산이 쌓인 것인지 이 자료로는 가릴 수 없습니다.

정리

"5060은 돈 때문에만 일한다"도, "이제 돈 때문에 일하지 않는다"도 둘 다 절반만 맞습니다.

자산과 학력이 있는 층에서는 여유·건강·인정이 앞서고, 그렇지 않은 층에서는 경제적 필요가 여전히 지배적입니다. 본인이 어느 쪽에 가까운지에 따라 찾아야 할 일의 형태가 달라집니다.

한 가지는 표본과 무관하게 분명합니다. 스스로를 노인으로 여기는 기준이 73세로 올라갔고, 60대 초반 노동참여율이 10년 사이 크게 뛰었다는 것. 은퇴가 곧 현역의 끝은 아닙니다.

자산이 있어도 계속 일하는 구조적 이유는 5060세대는 왜 자산이 있어도 계속 일하나에서 이어집니다.

요점
  • ★표본 조건: 금융자산 1억 원 이상 수도권·광역시 5060 1,000명 — 전체 5060 아님
  • 이 표본에서 은퇴 후 소득활동 의향 77%, 1순위 이유는 여유로운 삶 32%
  • 건강 30%, 아직 건강해서 29%, 교류·사회적 성취 18%
  • 전국 단위(국회미래연구원)에서는 경제적 필요가 여전히 최대 이유
  • 학력이 높아질수록 경제적 이유 비중 감소·비경제적 이유 증가
  • 61~65세 임금근로자 71%가 월 200만 원 이상 vs 76세 이상 임시일용직 81.3%가 월 100만 원 미만
  • 스스로 노인이라 여기는 기준 연령 평균 73세, "나이 들었다" 응답 4%
  • 61~65세 노동참여율 10년새 남 64.7→75.9%, 여 33.8→49.9%

자주 묻는 질문

5060이 은퇴 후에도 일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인가요?

조사 대상에 따라 다릅니다. 하나금융연구소가 금융자산 1억 원 이상 5060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1순위가 더 여유로운 삶(32%)이었고 건강(30%), 교류·사회적 성취(18%)가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전국 단위 자료에서는 경제적 필요가 여전히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 조사 결과를 모든 5060에게 적용할 수 있나요?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수도권·광역시에 사는 금융자산 1억 원 이상 5060세대 1,000명이 표본이라 자산이 없거나 연금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의 사정은 담기지 않았습니다. 자산과 학력이 있는 층에서 비경제적 동기가 크고, 그렇지 않은 층에서는 경제적 필요가 지배적입니다.

같은 고령층 안에서도 소득 차이가 큰가요?

큽니다. 만 61~65세 임금근로자의 71%가 월 200만 원 이상 구간인 반면, 만 76세 이상 임시·일용직은 81.3%가 월 100만 원 미만에 몰려 있습니다. 고령층 노동을 한 덩어리로 보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5060은 스스로를 노인이라고 생각하나요?

조사에서 노인이라고 여기는 기준 연령은 평균 73세였고,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다고 느끼는 비율은 4%에 그쳤습니다. 10년 전 같은 나이대보다 젊어졌다고 느끼는 비율은 69%였습니다. 노동참여율도 만 61~65세 기준 10년 사이 남성 64.7%에서 75.9%로 올랐습니다.

시니어는 디지털에 약하지 않나요?

조사 결과는 통념과 다릅니다. 이 세대의 금융거래 87%가 이미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이뤄지고, AI 자산관리를 써본 적 없어도 앞으로 쓰겠다는 응답이 70%였습니다. 다만 자산 1억 이상 표본이라 디지털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집단일 가능성은 고려해야 합니다.

동기가 다르면 찾아야 할 일자리도 다른가요?

다릅니다. 경제적 필요가 급하면 노인일자리 사업이나 시설관리·돌봄 계열처럼 진입이 빠른 쪽이 현실적입니다. 여유·건강·인정이 동기라면 자문, 심사·평가위원, 강의처럼 경력이 값이 되면서 시간 재량이 있는 형태가 어울립니다. 대부분은 둘 다에 해당해 병행이 현실적입니다.

당신의 20년, 이제 프로젝트 단위로 일할 시간입니다.

내 경력으로 다시 시작하기
출처 · 5060세대 조사(금융자산 1억 원 이상 수도권·광역시 1,000명) · 고령층은 왜 계속 일하는가: 세대 교체와 노동 구조의 분화 (26-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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